[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인덕대학교 광고 홍보 대행
김보라, 조민서, 박미래, 우예린 외
입찰 건들의 미수주로 인한 아쉬움과 답답함으로 위축된 기획팀은
10월에
들어서며 새로운 프로젝트와 마주하였다.
인덕대학교 광고 홍보 과업은 홍보영상 제작에서 매체 송출까지 포함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당시에 협업 중인 매체사나 MOU를 맺은 대형 회사가 없었기에 우리가
과연 경쟁력이 있을지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1. 미운 오리 새끼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대학교들의 홍보영상을 기획,
제작한 경험이
우리를 나아가게 했다.
시작은 대표님이었다.
“인덕대학교의 교명인 ‘덕’Duk에서 미운 오리Duck 새끼를 연결해보자.”
문제는 MZ 직원들이 ‘미운 오리 새끼’ 스토리에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주목받지 못하던 주인공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전개가 식상했던 모양이다.
대신 오리를 캐릭터로 활용하면 새로운 비주얼을 만들 수는 있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2. 덕질의 미학
비주얼이 설득되려면 인덕대학교를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 필요했다.
실용 학문을 중시하는 인덕대학교는 졸업 후 취업연계가 활발하다는 특징이 있었다.
‘덕질’은 표준어가 아니지만 좋아하는 일을 몰입하여 상당한 수준에 이름을 뜻하는 말이었고
인덕대학교가 추구하는 학생상을 요즘말로 표현한다면 이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질에서 시작하여 자유연상을 하던 와중에 스친
단어.
덕업일치.
대표님은 그런 사자성어가 있었느냐고 하셨지만 취미가 일이 되거나 좋아하던 것에
경제적 효용가치가 따를 때 쓰이는 말로 흔하게 쓰이고 있었다.
사자성어처럼 딱 떨어지기까지 하니 괜찮은 컨셉이었다.
#3. 우리가 바라던 거
대표님의 매끄러운 PT와 M감독의 취향이 반영된 시안,
귀여운 오리 캐릭터를 활용한 M팀장과 Y대리의 포스터까지 더해져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수주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대형언론사와 MOU를 맺게 되었다는 점이 또 다른 성과였다.
개인적으로는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어 퇴원하자마자 시작했던 프로젝트였기에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약해진 체력만큼 집중도도 낮아졌다. 분명 내로라하는 매체사나 업체와 경쟁해야 할텐데 나의 능력치는 부족하게만 느껴졌다.
기꺼이 안갯속을 헤매어 준 ‘팀 컨텍스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언가를 해낼 수 없는 99가지의 이유를 뛰어넘는 단 한 가지의 이유만 있다면 우린 언제나,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