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스쳐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3개월차 입사자의 관찰기록
최고미, 실장 | 커뮤니케이션본부
고갱,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빅뱅을 연구하는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이론 물리학 박사 존 엘리스는
CERN의 연구는 고갱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근원에 대한 질문에 물리학으로 답을 한다는 것.
우습지만 나는, 3년 차 광고대행사의 현황 분석과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전환점의
맥락을 찾는 것에서, 고갱의 그림과 CERN의 연구를 떠올렸다.
컨텍스쳐의 여정은
이제 3년 차다. 스타트업의 숙명이 그러하듯이
3년 차 기업은 언제나
나름의 역경과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위기는 새로운
반등의 기회이자, 관찰과 발견의 계기이다.
보고서 작성 초기, 물리 학도와 종교인 사이 선문답처럼…
이 위기를 바라보는
대표님의 질문은 이제 합류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나에게, 쉬우면서도 절대 쉽지 않은 접근을 요구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3개월 차 보고서가 시작,
마무리되었다.
외부에서 보는 컨텍스쳐는
매우 일관된 메시지를 남기는 회사다.
“기획력이 강하다”, “기획이 좋다”
그러나 이것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진짜 기획력이란
실행력이 보장되었을 때 우수하다고 평가한다”이다.
즉, 기획과 실행은 원래 하나였고, 실행력은 다시 기획력으로 회귀한다.
사람도 팀도 마찬가지다. 기획자는 곧 운영자이고
기획팀 또한 곧
운영팀이다.
그런데 현재 컨텍스쳐의
기획팀과 운영팀은 서로 조금은 먼 느낌이다.
그 어긋남은 당연한
것일까?
과거, 대행사 출신 선배들은 이런 말을 하곤 했다.
“기획자와 작업자는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아”
“서로 상반된 이해를
가지고 있어”…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사람도 바뀌었다.
난 이런 모순과
오류가 “원래”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을 혐오한다.
관행은 ‘이해’의 영역이지 ‘동의’의 영역이 아니다.
광고대행사의 최우선 가치는 ‘고객의 관점’에서 출발한다.
고객에게 우리가
기획한 것을 제대로 실행해 보여줄 때…
컨텍스쳐의 기획팀과
운영팀이 한 몸처럼 움직여,
최고의 퀄리티로
운영하고 제작할 때…
비로소 컨텍스쳐가
지향하는 ‘고객 가치’는 달성 가능하다.
그렇게 나의 3개월 차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가
컨텍스쳐 전 구성원에게 전해졌다.
부디, 그동안 잘 해왔던 것을 더 잘하는 계기…
그동안 생각만 해왔던
것을 실행하는 계기…
그동안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를…
3개월 차 입사자의 이런 바람이 컨텍스쳐의 새로운 전환점에
도움이 되었기를